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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업계 현실 및 변화와 대처방안
판유리업계, 올해 경기 전망 불투명
발행일자 : 2020년01월05일 14시50분

건축시장 하락 지속, 품질 향상 및 시스템 변화 주목

다사다난했던 2019년이 마무리 되고 2020년이 시작되고 있다. 유리업계는 2017년까지 상승했던 건축경기가 2018년부터 꺽이기 시작하면서 작년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판유리업계는 2017년까지 이전 3년간 이어오던 주택시장 중심의 성장세가 높았던 시기에도 양적경쟁을 통한 저단가 싸움으로 큰 이득을 보지 못한 상황에서 제작년의 경기하락 시점에 어느 정도 선방했다는 평가 속에 작년에 전체적으로 큰 폭의 어려움을 겪은 한해였다. 주거용 시장과 상업용 시장이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동시에 겪으면서 삶의 질 향상과 에너지 절약, 각종 사고로 인한 안전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짐으로 인해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소재인 유리도 에너지절약을 위한 고기능성 코팅유리를 비롯하여 안전유리의 확대 적용까지 빠른 변화를 겪고 있다. 

건축용 유리시장은 해마다 큰 변화를 겪고 있다. 과거 판유리시장은 건축경기에 따라 호황과 불황의 희비가 교차됐다. 하지만 최근의 판유리시장은 과다경쟁과 저단가 시장으로 내몰리며 물량의 확대가 수익증대를 담보하지 않는다. 호황일 때 물량의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방식으로 생산시설 증설을 통한 생산성 확대는 생산성 증가에 따른 저단가 경쟁을 계속 하게 되는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2018년을 기점으로 경기가 하락하면서 과잉생산 구조는 오히려 업계의 발목을 잡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공 물량이 많아도 수익구조가 크지 않은 상태에서 가공물량의 감소는 더욱 큰 타격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전체적인 건축경기를 보면, 작년 한해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큰 위기까지 직면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물량과 저단가로 대응하던 업계가 체감하는 경기는 더욱 클 수 밖에 없는 구조로 가고 있다.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20∼30%의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늘어난 업체 수와 생산라인의 수에 비례하여 전체 가공 라인의 가동률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는 가공설비와 인건비가 중심으로 고정비가 높은 판유리 가공업계 특성상, 가동률의 하락은 극심한 저단가 경쟁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해 마다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의 상승은 업계의 수익성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정부는 최저임금안 인상을 기준으로 하는 법을 시행하고 있으며 근로시간 단축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중소제조업이 중심 기반인 판유리산업은 인건비 상승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해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를 위해 업체들은 인건비를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외형적인 성장은 내적인 부실율을 더욱 높이는 악순환으로 작용하여 판유리업계의 위험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건축경기도 하락한다는 전망 속에 판유리업계는 차별화 된 경쟁력을 확보해야하고 내실을 다지고 안정적인 수익구조의 개선 노력이 절실하다. 

경기가 하락 할수록 업계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건축용 유리시장은 지속적인 에너지절약정책과 더불어 안전에 대한 인식 확대와 맞물려 고기능성유리인 로이유리, 안전유리인 접합유리 시장은 해마다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고품질 경쟁은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올해 건설 수주액 6년만에 최저치, 부동산 값 0.8% 하락 예상

올해 국내 건설 수주 금액이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내년 예상 건설수주 규모는 140조원으로, 2014년 107조50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문별로 보면 공공수주는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도시재생사업,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 등의 영향으로 작년 45조원에서 올해 48조9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주택을 중심으로 한 민간수주는 올해 103조9000억원에서 내년엔 91조100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건산연은 올해 건설투자액은 260조500억원, 내년은 253조4900억원으로 추정했다.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6.0% 감소하고 건설투자는 2.5%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전국 부동산 매매가격은 0.8%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0.3%, 지방은 1.2%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심리지수도 작년 5월부터 100을 밑돌고 있어 올해에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지난 2년간 수출이 많이 감소하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했다. 이 기조는 새해에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 특히 2019년 -9%였던 공공건설수주액 증가율이 2020년에는 10%로 늘어날 것으로 본 반면 민간건설수주액은 2020년에도 2019년과 같은 -5%의 감소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판유리업계도 작년부터 본격적인 불황기에 접어든 시점에서 올해 상반기까지는 어려움을 계속 이어나갈 공산이 크다. 건축물량의 감소는 판유리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이며 판유리 업계도 안정적인 수익구조 개편과 시장의 변화에 맞춘 전략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현재 건축용 유리시장은 빠르게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를 어떻게 대처해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체계적인 생산시스템을 통한 고품질 제품 생산을 기본으로 시장에서 요구하는 제품의 차별화 된 대응전략만이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출 수 있는 길이다.

고기능성 유리시장 확대와 더불어 생산시스템의 개편 필수

판유리업계가 전체 건축시장의 물량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정부의 건축관련 법제도의 변화에 맞춰 가공의 품질을 높이고 부가가치를 높여 경쟁력을 확대하는 방안이 필수적이다. 

정부의 건축시장에 대한 강력한 정책은 건축물 에너지절약 정책에 대한 기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시장에서는 물량의 증가가 요원한 상황에서 업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양적경쟁 시장에서 질적경쟁시장으로의 변모가 선행되어야 한다. 업체들 간의 저단가 경쟁은 궁극적으로 다 같이 도산의 위기로 내몰리는 격이다. 판유리 완제품이 고기능성 유리의 적용 비율이 높아지면서 그에 따른 높은 품질 기준을 제시하고, 적절한 수익선을 지켜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시장에서는 높은 품질을 요구하면서 단가는 최저치를 원한다. 공정경쟁의 시작은 정확한 품질기준을 지키고 그에 따른 정당한 댓가를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문제는 판유리 산업에서의 품질 기준이 세부적으로 정확하게 제시되고 있지 않다는데 있다. 가공품목별 KS기준은 갖추고 있지만 변화하는 시장에서 KS가 고품질의 기준이 될 수 없다. 에너지절약형 건축물의 시장 변화는 에너지사용을 줄여주고 유리를 통해 빠져나가는 에너지를 잡아주기 위해 로이유리를 중심으로 코팅유리 시장은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덧붙여 단열성을 높이기 위해 가스주입단열유리 및 복층유리에 단열간봉등의 적용은 필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KS기준은 최저 품질 기준선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고사양의 유리 제품 적용이 늘어날수록 까다로운 품질 기준도 확대되어야 한다. 하지만 단순히 물량에 따른 단가경쟁으로 간다면 고정비가 높은 판유리산업 구조상 투자대비 영업이익율은 계속 하락하여 어려움을 극복할 수 없다. 

올해부터는 상업용 유리시장을 중심으로 여름철 냉방에너지를 절감하는 기준선인 SHGC 값과 차폐계수에 대한 기준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히 난방에너지절감을 위한 열관류율 값의 강화도 기존 로이유리에서 싱글로이유리가 주로 적용됐다면, 이제는 더블로이유리, 더 나아가 트리플로이유리의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특성에 맞춰 난방과 냉방을 다 잡아 줄 수 있는 복합기능성유리의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로이유리와 더불어 태양열차폐유리에 대한 적용 확대등 고기능성유리에 대한 정확한 품질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품질경쟁을 통한 공정한 이익이 뒤따라야 한다. 

그 동안 양적성장에 치중해 온 유리업계는 질적성장에 맞춘 생산시스템의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 노동력 중심의 가공 시장을 자동화를 통해 일정한 품질 수준을 유지하고 생산성을 증가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건비를 절감하고 생산성을 증대시킨다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경기가 없다고 단순히 인력을 감축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보하지 않고 단순히 인력감축만 진행한다면 향후 물량 확대에 따른 시장에서의 대응은 할 수 없게 된다. 


판유리 가공시스템의 개편은 판유리의 입고에서부터 적재, 이송, 재단, 가공, 보관, 출고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한다. 재단 적재 렉 셔틀 시스템은 유리의 보관 및 이송, 재단에 들어가는 인력을 효과적으로 줄여주고 빠른 가공을 실현하게 도와준다. 복층유리 가공에 있어서도 TPS복층유리 생산라인, 폼스페이서 복층유리 생산라인등 간봉에 적용되는 부분을 자동화로 변경했을 때, 인건비 절감 및 생산속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단순히 생산시스템의 교체 외에도 유리의 인입과 입출의 효율성을 높이고 유리의 이동거리를 줄여주고 작업자의 동선을 줄여주어 작업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것도 방법이 된다. 공정의 레이아웃을 단순히 각각의 가공 파트로 보지 말고 전체 가공 파트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파악하여 중간에 적체 되는 곳이 없이 흘러갈 수 있는 가공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공정별 정확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품질에 대한 수치화작업을 통해 피드백을 진행한다면 체계적인 제품 생산과 더불어 가공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태풍, 화재등 재해에 따른 안전유리 시장 급성장에 따른 대응책 마련 

 건축물에 대한 안전에 대한 인식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매년 찾아오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에서부터 지진, 화재등 해마다 끊임없이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건축물의 안전은 우선 구조적으로 튼튼한 내진설계를 비롯하여 풍압등 보다 안전하게 짓는 것이 우선시 된다. 건축물 안전에 가장 이슈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유리가 될 것이다. 이는 유리는 깨지면 파편에 의해 2차 피해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종 자연재해 발생시 유리를 통한 2차 피해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으며 정부도 건축물의 안전에 관한 법을 강화시키고 있다. 우선 강화유리의 적용은 기본으로 깨졌을 때 비산을 방지하여 2차 피해를 막아주는 접합유리의 적용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접합유리는 유리와 유리사이에 필름을 삽입하여 깨졌을 시 유리가 쏟아지지 않고 필름이 유리를 잡아주어 안전성을 높인 제품이다. 이를 통해 태풍, 지진등에서의 안전성을 높여주며 각종 안전사고를 미연에 예방해주고 방범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건축물에 안전이 필요한 모든 공간에 접합유리의 적용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강화유리를 적용할 시에도 비산방지용 안전필름의 부착을 통해 안전성을 한층 높여야 하며 유리가 적용되는 모든 공간에 안전성 확보는 최우선시 되어야 한다.

화재가 발생했을 시 충분한 대피시간을 확보해 주어 인명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화유리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화유리 기준의 강화는 향후 차열유리 시장의 확대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판유리 시장은 더 이상 단일 가공의 시장이 아닌 복합가공을 통한 높은 기능성을 요구하는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에너지절약과 안전을 연계한 최상의 가공 제품의 실현을 중심으로 가공의 효율성을 높이고, 정확한 품질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가 우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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