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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유리유통 과도한 경쟁으로 몸살
판유리유통시장 저단가 경쟁 심화로 구조적 개선 시급
발행일자 : 2020년09월20일 11시20분

유통시스템 변화와 재고부담 완화 필요

판유리 산업은 1차 판유리 제조와 2차 판유리 가공, 3차로 시공과정을 거쳐 건축을 비롯하여 다양한 현장에 적용을 이루고 있다. 

판유리시장은 다양한 판유리제품을 용도에 맞게 가공해서 적용하는 모든 과정에 유통구조가 있으며 판유리유통시장은 판유리시장의 성장과 함께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판유리유통은 단순히 판유리제품을 사고 파는 일차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수요와 공급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유통물량을 통해 판유리 시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건축시장의 다변화는 판유리시장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과거 투명유리 중심의 유통구조에서 색유리, 코팅유리를 비롯하여 다양한 특수유리에 이르기까지 시장의 요구에 따라 품목을 큰 폭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초창기 판유리 유통시장은 원판유리 제조업체와 대리점의 관계에 따른 획일적인 유통구조가 대부분이었다. 원판유리를 제조하는 메이커에 가공대리점과 유통대리점이 각각의 역할을 담당했으며 제조 공급사와 가공 대리점간의 계약에 따라 유통의 상당부분을 판유리 제조사가 직접 진행했다.

유통채널의 다변화, 무리한 경쟁으로 채산성 악화

판유리 유통시장은 급변하는 건축시장에 따른 판유리 시장의 변화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과거 투명유리를 단순히 자르고 끼워서 공급할 때에는 정해진 제품의 물량에 따른 일반적인 공급이 이뤄졌다면, 현재의 유통시장은 다품종의 맞춤형 공급시장이 형성되면서 다양한 채널의 유통시장이 계속 형성되고 있다. 

일반적인 유통시장을 살펴보면, 원판유리 제조메이커에서 대량으로 공급하는 물량과 유통대리점에 판유리 제조메이커에서 제품을 받아서 가공업체들에 맞춤형으로 공급하는 방식, 수입유리업체들이 유리를 수입해서 가공업체에 공급하는 방식이 보편적이다. 판유리 유통에서 투명유리 중심의 품목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는 물량에 따른 유통구조가 획일적이었다. 대형 유통대리점 중심으로 물량이 이동했으며, 수입유리도 수입물량 상위 5위권 업체가 대부분의 물량을 유통했다. 

유통채널의 다변화는 판유리 품목이 큰 폭으로 늘어난데 기인한다. 단일품목의 물량으로 공급이 진행되면 대형 유통채널을 통한 공급이 주가 되겠지만 품목이 많아지고 다양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요구는 계속 까다로워지는 시점에서 다양한 방식의 유통업체들이 생겨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는 수입유리의 증가에 따른 수입유통시장의 확대와 유통의 체계화를 통한 유통기한의 단축으로 유통시장이 더 이상 일부 대형업체들이 주도하는 시장이 아니라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투명과 색유리, 단순한 인테리어용유리가 적용됐던 과거와 다르게 로이유리를 중심으로 한 고기능성 코팅유리, 저철분유리, 반사율을 낮춘 저반사 및 무반사유리, 무늬유리, 사틴유리, 특수한 기능을 갖춘 특수유리등 품목의 확대는 유통업체들이 방향에 따라 보다 다양한 제품들을 갖추고 신속한 공급체계를 이뤄나가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수입유리 시장도 과거 소수의 업체가 대부분의 물량을 책임졌던 부분이 컨테이너 단위의 수입 물동량에서 비롯됐다. 이는 컨테이너 단위로 국내에 들여와서 제품을 공급해야 하는데 소규모업체들은 수입비용 부담과 창고등 저장공간 및 제고부담등으로 쉽게 접근하기 힘들었다. 

유통에 있어 딜리버리가 줄어들고 소량도 나눠서 수입이 가능하며 복잡한 유통과정이 단순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변화하면서 소규모 유통업체들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가져왔다. 물량만 되면 가공 및 시공하는 업체도 직접 유통이 가능하고 상황에 따라 중간과정을 생략하고 직접 판유리를 들여올 수 있기 때문에 유통시장의 경쟁은 점차 심화되고 있다. 

공급하는 업체가 많아지고 공급선이 다양화되면 결과적으로 저단가 경쟁이 심화되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똑같은 제품을 여러곳에서 경쟁하면서 공급하는 것이 아닌, 국내 제조사를 비롯하여 유럽, 중국등 해외에서 만든 다양한 제품을 경쟁적으로 공급하는 시장에서 품질보다는 가격으로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 

판유리의 특성상 빨리 소진하지 않으면 재고부담이 커지고, 경기침체와 공급과잉이 맞물렸을 때는 유통업체들은 큰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무리한 단가경쟁은 저급제품이 유통될 수 있는 위험성을 항상 갖고 있다. 품목이 많아지고 유통채널이 다변화 된다는 것은 그 만큼 품질도 천차만별일 수 밖에 없다. 유통질서의 확립은 유통업체도 품질 및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경쟁을 해야 하는 부분이다.

원판유리에서부터 가공유리까지 유통시장의 무한 확장

건축의 마감재로 적용되는 판유리 제품은 품질과 더불어 납기가 가장 중요한 사항이 되고 있다. 일반적인 판유리 가공업체들은 적당량의 판유리를 미리 공급받아 공장 내에 재고로 보유하고 가공을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제조 메이커에서 직접 공급을 받지만 시장상황에 따라 공급이 원활치 않은 제품은 유통대리점이나 수입유통업체에서 공급받는다.
 
반면에 소규모 가공업체는 가공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대량으로 공급받는 것이 쉽지 않다. 그 만큼 비용과 재고 부담이 크고 판유리를 보관하는 공간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소규모 가공업체들은 주로 국내 유통대리점이나 수입업체들을 통해 맞춤형으로 공급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공업체가 판유리를 대량으로 공급받아 놓고 사용하는데도 보관 및 적재에서의 문제점이 발생한다. 창고등 적재 공간의 여유가 없는 공장들은 야적을 통해 외부에 판유리를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외부에 판유리를 보관했을 시, 비가 오거나 환경적인 영향으로 유리의 야끼등 불량이 발생하여 손해를 감수하는 경우가 많다. 판유리 보관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최근에는 야적을 많이 자재하고 내부보관이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품목이 늘어나고 있는 판유리를 대량으로 매입하여 쌓아놓고 있는 가공공장 입장에서도 재고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유통시장의 확대는 복층유리에 적용되며 가장 많이 사용되는 5, 6mm 투명유리 제품이 아닌 그 외 고기능성유리를 비롯하여 특수유리등 다품종 소량제품의 신속한 공급에서 변화를 찾을 수 있다. 5, 6mm일반 투명유리 제품의 경우에는 국내 원판제조 메이커에서 대량으로 공급이 진행되며 국내 유통대리점, 수입유리도 많이 공급되고 있다. 

반면, 유리 두께별 색유리, 저철분유리, 저반사유리, 무늬유리, 사틴유리등 특수한 용도에 적용되는 유리는 유통업체들이 재고를 보유하고 필요에따라 빠른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유통과정이 짧아지는 만큼 가공업체도 제고부담이 줄어들고 상황에 따라 유통업체에서 소량도 공급받아 가공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유통시장 자체가 빠른 납기를 중심으로 맞춤형 공급 체계로 변화되고 있다. 

판유리 유통시장의 확대는 비단 원판유리 제품에 한정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가공 완제품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국내 가공업체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국내 유통시장에서도 가공제품의 공급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대형 가공업체들이 지역별 거점 유통망을 확보하고 가공제품을 소규모 가공업체나 시공업체등에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유통업체들 재고 부담 가중, 적절한 시장 대응 전략 필요 

품목의 다변화와 가공제품까지의 확대는 유통업체들의 무리한 저단가 경쟁과 더불어 재고부담이 가중되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일반적인 유통업체들은 다품종, 소량부터 대량까지 맞춤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품목을 많이 갖추고 있다는 점은 그 만큼 재고 부담이 크다는 부분이다. 많이 나가는 품목이 있는 반면 거의 안나가는 제품도 있다. 

소비자들이 아예 찾지 앟는 제품이면 뺄 수 있지만 조금씩 찾는 제품은 재고부담의 손실을 감수하고 갖춰야 경쟁력이 되기 때문에 품목을 줄이기도 쉽지 않다. 특히 일반적인 유통업체나 수입유통업체들은 유리공급 후 대금회수가 원활하지 않고, 미수가 많이 쌓이게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큰 위험부담을 안고 있다. 저단가 경쟁과 더불어 미수금 확대는 유통업체들의 부실율을 높이는 가장 큰 위험요소이다. 

유통업체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쟁이 아닌 상생의 운영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유통업체들 끼리 경쟁만 할 것이 아니라 좋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고 소비자와 신뢰를 쌓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 업체들끼리 품목별로 공동으로 유통을 진행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모든 품목을 다 갖추고 갈 수는 없기 때문에 각각 품목을 정해서 유통업체들 끼리 긴밀한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건전한 유통시장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유통구조를 바로 잡고 유통업체들도 미수를 줄여나가고 물량에 따른 저단가 경쟁이 아닌 신뢰를 바탕으로 책임질 수 있는 제품 공급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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