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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창호업계, 정부 정책에서 위기 속 기회 찾는다!
살얼음판 건설경기에 각종 원자재 가격까지 상승세...경영환경 위기 지속
발행일자 : 2021년01월05일 16시10분

그린리모델링과 제로에너지건축 등 그린뉴딜 정책 수혜 기대, 공공공사 부양책 기대감에  공공조달시장도 관심     
 
최근 국내 창호시장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경기침체 영향으로 주택 거래량 및 아파트 분양 물량 등 주요 건축 지표들이 정체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업계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분위기다. 

2021년 창호업계는 지금의 위기를 반등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그린리모델링과 제로에너지건축 등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정부 주도의 공공공사가 진행되는 공공조달시장에서 찾고 있다. 에너지 절감을 통한 탄소 배출 저감과 환경 영향 최소화에 방점을 둔 정부 정책은 고성능 창호 판로 확대를 기대하게 하며 건설경기 활성화 차원의 공공공사 부양책은 공공조달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주택 건설경기 전년 대비 보합세 전망..경기회복 위한 건설투자 증가 기대  

건설산업연구원 자료를 근거로 2021년 올해 건설지표를 전망해보면 2021년도 주택 공급은 인허가 47만 호, 분양 32만 호, 입주물량은 23만 호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도권 물량은 약 28만 호, 서울 물량은 8만 호이며 아파트 기준으로 보면 32만 호 중 수도권 물량은 19만 호, 서울 물량은 4만 호 수준이다.

이 같은 공급 물량은 코로나19로 인한 건설현장의 공기지연 등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된다는 가정하에 전국 10년 평균 45만7000호의 평년 수준을 웃도는 수준으로 창호업계에서는 시장 안정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물량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올해 주택 공급 물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상승 및 보합세 수준이지만 입주물량은 지난 1~2년 전과 비교 큰 폭으로 하락해 입주후 시장에 영향 받는 업계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실제 지난해는 수도권 14만4586세대, 지방이 12만6410세대가 입주하면서 총 27만996세대가 입주해 년초 계획됐던 32만호 입주 물량을 채우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과 사전점검 규정 강화로 아파트 입주시장이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올해 건설시장 전망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미약하게나마 반등의 여지는 있지만 몇 년째 지속되던 주택시장의 침체가 완전 회복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코로나19에 따른 수주감소 등의 우려가 남아 있지만 최근 전국적으로 주택거래량이 높다는 점과 건설산업이 타 산업대비 고용에 미치는 효과가 매우 큰 산업이어서 경제회복을 위해 건설투자가 증가할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기에 큰 하락세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원자재 수급난까지...판매가격 인상 이뤄질까? 

올해 업계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원자재 가격 상승이다. 원자재 가격은 원유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의 가격변동과 해외는 물론 및 국내 전방산업의 수요변동이 주요 원자재 가격변동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 창호업계의 원자재 가격 상승은 국내 원료 공급업체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시장하락을 예상하면서 공급량을 줄인 점과 중국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지난 몇 년간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에 따라 원자재 생산량이 감소했는데 최근 중국이 경기부양에 집중하면서 정부 주도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 추진, 원자재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이 본격적인 건설사업을 가동시켜 원자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재고 물량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국내 및 해외 원료기업들이 국내시장 보다는 중국시장에 대량으로 원료를 공급하면서 국내 창호관련 업체들은 높은 가격으로도 원자재를 구하지 못하는 수급난까지 일어나고 있다. 

최근 창호업계의 주요 원자개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2019년부터 2020년 초까지 안정적이었던 PVC창호 원료 레진(Resin)가격은 지난해 7월경부터 매달 톤당 5~10만원 수준으로 가격이 상승하면서 현재 톤당 130만원대로 상승했다.
실리콘 원자재 가격 역시 지난해 초 톤당 80만원 수준에서 하반기에 20%가량 상승한 100만원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120만원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알루미늄 원자재 LME 시세는 지난해 초 톤당 1400~1500달러선에서 최근에는 톤당 2000달러를 돌파했으며 구리 LME 시세는 지난해 초 톤당 5000달러 수준에서 최근 7900달러로 급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철강제품 역시 중국 수요 증가와 철광석 원료 인상으로 상승중이다. 철강재의 원료인 국제 철광석 가격은 현재 톤당 160달러를 돌파하며 2013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톤당 110∼120달러 선이었지만 지난 11월 들어 상승세를 타더니 28%나 급증했다.

이처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창호업계의 판매가격 인상여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다수의 창호업체들은 가격상승 요인이 있어도 어려움을 감당하며 최대한 가격 상승을 억제시켜 왔다. 하지만 올해는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 속에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제 도입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안전운임제 시행에 따른 평균 운임비 인상, 여기에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각종 부담금이 늘어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52시간 적용에 따른 인건비 증가 문제뿐만 아니라 고정비와 원자재 등 각종 부가원료의 가격이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동안 경쟁력 확보차원에서 가격인상에 소극적이었던 업체들이 더 이상은 견디기 힘들 것으로 보여 다수의 업체에서 올해 판매가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제품 판매가 인상 요인은 충분하지만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무조건 판매가를 인상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연초 업계에 판매가격을 인상하는 업체가 있다면 다른 업체들도 연이어 판매가를 인상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 정부 ‘그린리모델링’과 ‘제로에너지건축물’에 강공 드라이브, 공공조달시장도 관심 증가 

이 같은 위험요소를 갖고 있는 2021년도 창호시장 전망에 업계에서는 지금의 위기를 반등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그린리모델링과 제로에너지건축 등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정부 주도의 공공공사가 진행되는 공공조달시장에서 찾고 있다.
특히 그린리모델링 사업자를 갖고 있는 업체들은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그린뉴딜 대표사업인 노후 공공건축물과 공공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 사업에 관심이 높다. 


지난해 정부는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의 확대·발전방안을 모색하면서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사업성과를 분석해 의무화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힌바 있다.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은 노후 공공건축물을 대상으로 그린리모델링 사업비를 지원해 에너지 성능 개선과 실내 미세먼지 저감을 이끌어내는 사업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그린뉴딜에 포함된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개시하고 공모를 통해 전국 195개 지자체 공공건축물 862동을 선정했었다. 지난 12월까지 838동에 대한 사업을 착수해 600여동에서 설계를 진행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그린리모델링을 적용한 준공사례들이 나타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사업 대상지 1천동을 추가 선정하고 그린리모델링 공사를 지원해 올해 말까지 지역일자리 약 1만개를 창출하겠단 목표다.

노후 공공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 사업 역시 지난해 전국 1만여호 주택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전국 8만3000가구를 대상으로 규모가 대폭 확대되며 2022년까지 총 18만6000가구의 그린리모델링 사업이 진행된다.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만 사업에 참여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지자체와 협업해 수요자 관점에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민간부문 역시 인센티브 방안 등 부문별 특성을 감안한 맞춤형 정책을 통해 그린리모델링 시장이 2021년을 기점으로 보다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정책적 수혜를 입는 창호업체들이 더욱 많아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너지 절감을 통한 탄소 배출 저감, 환경 영향 최소화에 방점을 둔 정부의 제로에너지건축물 보급·확산 정책도 고성능 창호 판로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로 이어져 창호업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부터는 연면적 1천㎡ 이상 공공건축물에 대해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를 시행했고 2025년부터는 연면적 1천㎡ 이상 민간건축물과 30세대 이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를 시행할 예정이다. 


사급 시장 대비 안정적인 공공조달시장도 중소업체들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건설사 위주의 민간 시장은 가격 경쟁이 치열하며 외상 매출 증가로 재정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것이 단점이다. 이에 반해 조달청 공공조달시장은 가격 경쟁이 치열하지 않으며 자금 회전력이 좋다. 다만 조달청 등록이 까다로워 진입장벽이 높은 게 흠이다. 

공공조달 창호시장은 지난 5년간 매해 꾸준한 성장세이다. 지난 2019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설예산이 줄어들며 전년 대비 10% 가량 하락한 약 4,500억 수준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지난해 연기된 현장뿐만 아니라 건설경기 활성화 목적의 공공공사 부양책이 집중될 것으로 보여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정부에서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시킨다는 방침에 합성수지제창 관급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면서 올해 공공조달시장은 PVC압출 중소업체들의 새로운 먹거리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에서는 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피로도가 극에 달하는 올해 상반기에 공공공사를 대거 집행해 건설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어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제를 활성화하고 시장의 불확실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올해 상반기에 공공공사 부양책을 집중하고 부동산 규제를 조정해 적정 수준의 주택 공급이 이뤄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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